호텔스닷컴이랑 트립닷컴 할인 뭐가 더 나은지 직접 비교해봤다
여행 예약 플랫폼 많은 건 알겠는데, 진짜 어디가 제일 싼 건지 궁금했다. 특히 호텔스닷컴이랑 트립닷컴. 둘 다 광고도 많이 하고 할인쿠폰도 자주 뿌리는데, 실제로 같은 조건에서 비교하면 얼마나 차이 날까. 다음 달 오사카 여행 예약하면서 제대로 실험해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상황에 따라 다르다. 뻔한 답 같지만 직접 비교해보니까 진짜 그랬다. 항공권은 트립닷컴이 압도적으로 쌌고, 숙소는 호텔스닷컴이 유리한 경우가 많았다. 근데 이것도 목적지랑 시즌에 따라 달라져서 무조건 어디가 낫다고 말하기 어렵다. 내가 비교한 과정 공유하니까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먼저 조건을 통일했다. 목적지는 오사카, 일정은 4박 5일, 11월 둘째 주 금요일 출발 화요일 귀국. 숙소는 난바역 도보 5분 이내, 2인 1실 기준. 항공권은 인천-간사이 왕복 직항. 이 조건으로 양쪽 플랫폼에서 각각 검색했다.
항공권부터 비교했다. 트립닷컴 할인코드로 검색하니까 진에어 직항 왕복이 1인당 23만원대였다. 신규 가입 5% 할인 적용하면 22만원 초반까지 내려갔다. 같은 항공편을 네이버 항공권에서 검색하니까 25만원, 스카이스캐너에서 24만원이었다. 트립닷컴이 확실히 쌌다. 둘이 가니까 4~6만원 차이. 이 정도면 현지에서 라멘 네 그릇 값이다.
호텔스닷컴에서는 항공권 단독 예약이 안 된다. 호텔이랑 묶음으로만 가능하다. 그래서 항공권 단독 비교는 트립닷컴 승. 트립닷컴이 항공권에서 강세인 건 확실했다. 특히 LCC 노선이 많이 들어와 있어서 단거리 아시아 여행할 때 유용하다.
다음은 숙소 비교. 같은 호텔을 양쪽에서 검색해봤다. 난바역 근처 3성급 비즈니스호텔 A를 기준으로 잡았다. 트립닷컴에서 4박 기준 38만원, 호텔스닷컴에서 41만원이었다. 어? 트립닷컴이 3만원 더 싸네. 근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호텔스닷컴 할인쿠폰 적용해봤다. 앱 전용 할인 8%가 붙었다. 41만원에서 37만 7천원으로 내려갔다. 트립닷컴보다 2천원 더 저렴해졌다. 거기다 호텔스닷컴은 10박 모으면 1박 무료 리워드가 있다. 이번 4박 적립하면 나중에 무료 숙박 혜택으로 돌아온다. 장기적으로 보면 호텔스닷컴이 이득이었다.
다른 호텔로도 비교해봤다. 난바역 근처 4성급 호텔 B. 트립닷컴 52만원, 호텔스닷컴 49만원. 이건 호텔스닷컴이 기본가부터 쌌다. 쿠폰 적용하면 45만원까지 내려갔다. 7만원 차이. 같은 방에서 자는 건데 플랫폼만 다르게 해도 7만원이 왔다갔다 했다.
세 번째 호텔, 신사이바시 쪽 부티크 호텔 C. 트립닷컴 61만원, 호텔스닷컴 64만원. 이번엔 트립닷컴이 기본가가 쌌다. 근데 트립닷컴 할인코드 적용하니까 58만원, 호텔스닷컴 쿠폰 적용하니까 59만원. 결국 비슷해졌다. 1만원 차이면 사실상 동일한 수준.
여기서 패턴이 보였다. 체인 호텔이나 대형 호텔은 호텔스닷컴이 대체로 저렴했고, 로컬 호텔이나 소규모 숙소는 트립닷컴이 쌀 때가 많았다. 아마 플랫폼별로 계약 조건이 달라서 그런 것 같다. 그래서 결론은, 무조건 한 플랫폼만 고집하지 말고 둘 다 검색해보는 게 답이다.
할인쿠폰 시스템도 달랐다. 트립닷컴은 신규 가입 쿠폰이 세다. 첫 결제 5~10% 할인이 꽤 크게 들어온다. 앱 설치하면 추가 할인도 있다. 반면 호텔스닷컴은 리워드 시스템이 핵심이다. 10박 모으면 1박 무료. 이게 누적되면 상당한 혜택이다. 나는 호텔스닷컴 3년 쓰면서 무료 숙박 네 번 받았다. 금액으로 치면 50만원 넘게 아낀 셈이다.
결제 방식도 차이가 있다. 트립닷컴은 대부분 즉시 결제다. 예약하면 바로 카드에서 빠져나간다. 호텔스닷컴은 현장 결제 옵션이 많다. 일단 예약만 해두고 체크인할 때 결제하는 방식. 환율 변동 고려하면 현장 결제가 유리할 때도 있다. 물론 무료 취소 가능 여부는 요금 타입마다 다르니까 꼭 확인해야 한다.
고객센터 경험도 공유한다. 작년에 트립닷컴에서 예약한 항공편이 스케줄 변경됐는데, 카카오톡 상담으로 연락했더니 응답이 좀 느렸다. 하루 넘게 걸렸다. 반면 호텔스닷컴은 전화 상담이 비교적 빨랐다. 숙소 측 문제로 환불받을 일이 있었는데, 전화로 30분 만에 처리됐다. 물론 이건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 일반화하긴 어렵다.
이번 오사카 여행 예약 결과를 말하자면, 항공권은 트립닷컴, 숙소는 호텔스닷컴으로 나눠서 잡았다. 항공권은 트립닷컴이 확실히 쌌고, 숙소는 호텔스닷컴 쿠폰 적용하니까 더 저렴한 데다 리워드 적립까지 됐다. 둘 다 쓰니까 각 플랫폼의 장점만 취할 수 있었다.
최종 비용 정리. 항공권 둘이 44만원(트립닷컴), 숙소 4박 37만원(호텔스닷컴). 총 81만원. 만약 트립닷컴에서 항공권+숙소 묶음으로 예약했으면 89만원, 호텔스닷컴에서 항공권+숙소 패키지로 예약했으면 94만원이었다. 플랫폼 쪼개서 예약하니까 8~13만원 아꼈다. 귀찮아도 비교하는 게 이득이라는 걸 다시 한번 확인했다.
정리하면 이렇다. 항공권, 특히 LCC 노선은 트립닷컴 할인코드 적용하면 대체로 최저가다. 숙소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데, 호텔스닷컴 리워드 시스템을 장기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면 호텔스닷컴에 몰아주는 것도 전략이다. 가장 좋은 건 둘 다 검색해서 그때그때 싼 쪽으로 예약하는 거다. 검색하는 데 10분 투자로 10만원 아끼는 셈이니까 안 할 이유가 없다.
다음 여행은 1월에 삿포로 스키 여행 계획 중이다. 또 양쪽 비교해서 최저가 조합 찾아볼 생각이다. 이제 여행 예약은 한 플랫폼에서 끝내는 게 아니라 여러 군데 비교하는 게 습관이 됐다. 작은 수고로움이 여행 경비를 확 바꿔놓는다는 걸 이번에 또 느꼈다.



